TI 수영은 2비트킥에 기초해 있기 때문에 2비트킥의 마스터는 필수 사항이다. 우선 자유형을 어느정도 배우면 킥의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자유형은 가장 기본적으로 6비트킥, 4비트킥 ,2비트킥이 있다. 여기서는 2비트킥에 대해서만 설명하고자 한다. 2비트킥이란 자유형 스트로크1번에 1킥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오른쪽 팔을 저을때 오른발 킥, 왼쪽 팔을 저을때 왼발 킥. 동영상으로 보고 이해하는게 더 편할 것 같다. 일단 수력이 어느정도 되야 1스트로크 1킥을 할 수 있다. 수영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하기에는 다리가 쭉쭉 가라앉을 것이다. 6비트킥을 먼저 배운후에 2비트킥을 배우는 것을 권장한다.


계속해서 강조하는 점은 호흡을 할 때에도 유선형자세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초심자들이 많이 실수하는 것이 호흡할 때 자세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호흡은 옆으로 고개만 옆으로 돌려 호흡해야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다. 상체를 들면 자세가 그만큼 저항을 받는다. 항상 정수리는 전방에 향하고 몸의 롤링을 통해 호흡하도록 연습해야한다. 또한 동영상에서는 호흡을 항상 내뱉으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소리내면서 호흡을 내뱉을 필요는 없다. 소리내어 호흡을 하게 되면 몸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그냥 코로 압력을 가해 숨을 지속적으로 내뱉는게 중요하다. 무의식적으로 호흡을 참는 사람들은 항상 호흡을 뱉어주는 연습을 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유형 2시간이면 충분해 !

사실 완벽한 자세로 수영을 하기 위해선 수년을 해도 힘든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자유형을 단순히 할 수 있나'를 놓고 본다면 하루면 가능하다. 아니 몇시간이면 충분하다. 2016년 작년 여름에 친구들이랑 싱가폴로 놀러 갔는데 나를 제외한 친구 3명은 수영을 배운적이 없었다. 이왕 수영장에서 놀면서 수영을 알려주는게 어떨까 하고 호텔 수영장에서 강습을 강행했다. 일단 친구 세명의 공통된 특징은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신경이 좋다는 것이다. 친구A와 B는 평소에 축구를 즐겨했고 친구C 또한 헬스를 꾸준히 해왔기에 몸 상태가 좋았다. 물 속에서의 움직임은 지상에서의 움직임이 전혀 다르다는 걸 설명할 때 친구들의 이해도가 빨랐고(이해한척 일수도 있음), 따라서 물 속에서 자신들의 동작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움직이는지 잘 이해하여 금방 익혔다. 덕분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만에 자유형을 배우긴 배웠다. (초보자치고 엄청 빨리 배움) 아마 내가 나와 같은 사람한테 배웠다면 절반만에 지금의 실력에 도달했을 것이다.  


그럼 한명씩 동영상을 보며 자세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친구 A 


일단 상체가 들리는 것 빼고는 자세가 가장 나았다. 보통 초보자들은 몸이 경직되어있어 힘이 들어가있는 반면 이 친구는 몸이 부드러워 습득력이 빨랐다. 팔 꺾기는 원래 처음부터 배워버리면 자세가 망가지지만 오늘 하루만 수영하기에 알려달라고 해서 그냥 알려줬다. 




친구 B


일단 동영상으로 봐도 물에 대한 겁이 많다. 중학교까지 축구부였고 성인이 되서도 축구를 계속 해왔기에 무의식적으로 킥을 '공 차듯이' 차는 버릇으로 물을 누르지 못한다. 가장 경직되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친구 C


헬스를 다년간 해온 그대... 그래서 그런지 동체의 힘은 좋으나 너무 뻣뻣하다. 나머지 세명처럼 무릎을 너무 구부리고 물을 누르지 못한다. 


2시간만에 완성된 자유형

물론 생활수영인들 입장에선 초보에 지나지 않지만 킥판 잡고 발차기, 음파 훈련도 없이 자유형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친구들을 보니 가르쳐 준 보람이 생긴다. 참고로 1년전 영상이지만 저 세명의 수영 실력은 1년전 그대로이다. 수영은 배울 때 절대 시간을 투자하는게 옳다는 것도 보여준 친구들 ^^
어찌됬든 모든 운동은 요령이고, 아무리 신체밸런스와 수행능력이 좋아도 올바른 동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기초를 잘 다져야 나중에 자세를 수정하지 않을 수 있다. 


목차

드릴 연습

특정기술을 몸에 습득
반복 연습
단계적으로 마스터
지금까지의 습관버리기 

포컬포인트 연습

몸의 부위를 의식
의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반응을 평가한다
드릴과 완성형과의 중개

완성형 연습

몸의 기술을 베어들게 한다
연습의 종류
포컬포인트 연습
의식-반응-평가
-스트로크.카운트 연습 : 스트로크 수 일정/변화
-템포.컨트롤 연습       : 템포를 일정/변화


TI 수영이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의식'이다. 물에 대한 자신의 신체에 대한 반응을 의식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하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훈련을 통해 몸에 적용시켜야한다. 


슈퍼맨 글라이드

슈퍼맨글라이드는 유선형자세와 달리 두팔을 보다 완만하게 뻗고 있다. 양 어깨부터 가슴으로 부력을 느끼며 엉덩이가 솟아오르도록 하면된다. 주의할점은 앞으로 세게 확 몸을 던지는게 아니라 상체에 부력을 느끼는 것이다.


스케이트

자유형의 글라이딩 자세와 유사한데 슈퍼맨 글라이드와 마찬가지로 팔이 아래를 향하구 있다.


언더스위치



언더스위치는 자유형 리커버리 없이  물밑에서 양손을 번갈아가면서 앞으로 뻗는 타이밍을 익히는 연습이다.  

스윙스위치

기존의 자유형과 같아 보이지만 여기서 '의식'해야 할 점은 좌우손의 타이밍이다. 한쪽손의 리커버리가 끝났을 때 반대쪽 손을 앞으로 찔러주는 타이밍을 익히는 것이다. 상체의 롤링과 함께 어깨를 쭉 밀어넣어 앞으로 글라이딩을 쭉 타는 느낌을 익혀야한다. 




초보자든 상급자든 누구나 
편안하게, 아름답게, 빠르게 수영할 수 있다.


이 말은 TI 수영의 창시자인 테리 레플린이 말하는 TI수영법이 추구하는 것이다. TI수영은 편안하고 아름답게 수영하기 위해 연령, 체력, 체형 그리고 경험이나 연습량과 상관없이 누구나 익힐 수 있다. 그 비결은 무작정 연습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눈으로 확인하진 못하지만 계속적으로 물속에서 자신의 움직임을 의식하고 이해함으로써 똑똑하게 훈련하는 것이다.  


TI 수영의 콘셉트 '물고기처럼 수영하기'

기존의 수영

물고기처럼 수영하기

젓는다

젓지 않는다

찬다

차지 않는다

많이 헤엄친다

계속 헤엄칠 수 있다

열심히 헤엄친다

편안하게 헤엄칠 수 있다

물과 씨름한다

물과 조화를 이룬다

힘들다

즐겁다

느리다

여유롭지만 빠르다


어쨌든 사람은 지상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생존하기 위해 진화하였기 때문에, 물속에서 '수영하려는 행위' 자체가 인간의 본능에 반하는 것이다. 만약 인간의 본능대로 움직인다면 개헤엄을 치거나 수직으로 선 자세에서 허우적 대는 것이다. 하지만 수영은 과감히 본능을 억압한 채로 잠깐의 불편함 (얼굴을 물속에 넣은 수평자세로 인한 호흡할 수 없는 상태)을 감수하고 더 편한자세를 추구하며, 호흡을 위해 수면 밖으로 잠깐 얼굴을 물밖으로 꺼낼 뿐이다. 


TI수영은 경영을 목표로 하지 않는 생활수영인이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수영법이라 생각한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TI수영법은 마땅히 수영에 대한 커리큘럼이나 인프라가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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