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2시간이면 충분해 !

사실 완벽한 자세로 수영을 하기 위해선 수년을 해도 힘든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자유형을 단순히 할 수 있나'를 놓고 본다면 하루면 가능하다. 아니 몇시간이면 충분하다. 2016년 작년 여름에 친구들이랑 싱가폴로 놀러 갔는데 나를 제외한 친구 3명은 수영을 배운적이 없었다. 이왕 수영장에서 놀면서 수영을 알려주는게 어떨까 하고 호텔 수영장에서 강습을 강행했다. 일단 친구 세명의 공통된 특징은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신경이 좋다는 것이다. 친구A와 B는 평소에 축구를 즐겨했고 친구C 또한 헬스를 꾸준히 해왔기에 몸 상태가 좋았다. 물 속에서의 움직임은 지상에서의 움직임이 전혀 다르다는 걸 설명할 때 친구들의 이해도가 빨랐고(이해한척 일수도 있음), 따라서 물 속에서 자신들의 동작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움직이는지 잘 이해하여 금방 익혔다. 덕분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만에 자유형을 배우긴 배웠다. (초보자치고 엄청 빨리 배움) 아마 내가 나와 같은 사람한테 배웠다면 절반만에 지금의 실력에 도달했을 것이다.  


그럼 한명씩 동영상을 보며 자세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친구 A 


일단 상체가 들리는 것 빼고는 자세가 가장 나았다. 보통 초보자들은 몸이 경직되어있어 힘이 들어가있는 반면 이 친구는 몸이 부드러워 습득력이 빨랐다. 팔 꺾기는 원래 처음부터 배워버리면 자세가 망가지지만 오늘 하루만 수영하기에 알려달라고 해서 그냥 알려줬다. 




친구 B


일단 동영상으로 봐도 물에 대한 겁이 많다. 중학교까지 축구부였고 성인이 되서도 축구를 계속 해왔기에 무의식적으로 킥을 '공 차듯이' 차는 버릇으로 물을 누르지 못한다. 가장 경직되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친구 C


헬스를 다년간 해온 그대... 그래서 그런지 동체의 힘은 좋으나 너무 뻣뻣하다. 나머지 세명처럼 무릎을 너무 구부리고 물을 누르지 못한다. 


2시간만에 완성된 자유형

물론 생활수영인들 입장에선 초보에 지나지 않지만 킥판 잡고 발차기, 음파 훈련도 없이 자유형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친구들을 보니 가르쳐 준 보람이 생긴다. 참고로 1년전 영상이지만 저 세명의 수영 실력은 1년전 그대로이다. 수영은 배울 때 절대 시간을 투자하는게 옳다는 것도 보여준 친구들 ^^
어찌됬든 모든 운동은 요령이고, 아무리 신체밸런스와 수행능력이 좋아도 올바른 동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기초를 잘 다져야 나중에 자세를 수정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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